CHO DAE YONG

달 빛 스 미 다

2021.09.13 - 2021.10.12

睡起虛樓忽上簾 雨餘山色十分添 看來難下丹靑手 雲券萬岑露碧尖 텅 빈 누각에서 자다 일어나 문득 발을 들어보니 비 지나간 산 빛 더욱 짙어졌네. 볼수록 화공도 그려내지 못할 저 경치 높은 봉우리 구름 걷히니 푸른 꼭대기 드러나네. -서경덕의 『화담집』 「비갠 뒤 산을 바라보네[雨後看山]」 중에서 전통 발은 한옥의 공간을 구획하고 강렬한 햇빛을 막고 바람이 잘 통하게 하는 건축적 요소이기도 했고 임금이나 귀인의 얼굴을 가려주는 용도로 쓰기도 했으며 가마 등을 장식해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장식품이기도 했다 이제는 생활용품보다 귀한 예술품이 되었다. 4대째 통영발을 만들어온 장인집안의 염장(簾匠) 조대용선생님은 아주 가는 대오리로 매우 섬세한 발을 만든다. 어떤 옛 시인은 고운 보슬비가 내리는 광경을 ‘섬세한 발처럼 내린다[雨簾纖]’고도 했다. 그만큼 곱고 촘촘한 발을 만들기위해 대나무를 직접 채취해 재료 손질에만 1만 번가량의 손길이 가고, 엮는 데만 수개월이 걸린다 염장(簾匠) 조대용선생님은두께 0.7∼0.9㎜의 살대를 만드는 조름질과 각종 문양 표현에 뛰어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운 문양은 통영 발의 특징이자 한국 발의 특징이고 조대용선생님의 특기다. 4대째 이어온 엮음의 미학 염장簾匠 조대용선생님(국가 무형문화재 제114호)의 달 빛 스 미 다 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G A L L E R Y    M I Z A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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